레아는 야곱의 첫번 아내였지만, 불행하게도 사랑받지 못했습니다. 둘째 부인인 자기 동생을 사랑하는 남편을 보며 시기와 분노, 경쟁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동생에게 유일한 약점은 아이가 없다는 것이었고, 자신이 아들을 낳으면 남편의 사랑을 되찾아 올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아들을 낳게 기도합니다.


세 아들을 낳을 때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하겠지"합니다 (창 29:32, 33, 34). 그의 온 관심은 남편의 사랑을 받는 것이었고, 그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한 것도 그것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그러다 네째 유다를 낳고 그는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이제는" 주님을 찬양하리라 (창 29:35). 유다의 의미는 "찬송"입니다. 남편의 사랑만 보고 있다가, 오랫동안 자신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사랑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온 것입니다. 주님은 줄곧 사랑해 주셨구나. 그제서야 비교나 불만이 아닌 찬송을 부릅니다.


때로 우리의 구겨진 자존심 때문에, 상처 때문에, 혹은 억울함 때문에 하나님의 오랜 사랑을 제대로 보지 못하곤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둔하고 어두운 우리를 신실하게 사랑해 주십니다.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그 오랜 사랑을 우리는 언제나 너무 늦게 깨닫습니다.